챕터 20

피오나 시점

마치 신호라도 받은 듯, 반바지만 입은 세 남자가 나무 사이에서 나타났다. 그들은 모두 윗옷을 입지 않았고, 나는 그 광경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. 이런 모습의 남자들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. 이건 내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.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, 이들이 불과 몇 분 전에 내 앞에 서 있던 늑대들과 같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. 아마도 그들이 인간 형태로 똑같은 위치에 서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. 한때 베이지색 늑대였던 자리에는 이제 더러운 금발 머리와 같은 밝은 파란 눈을 가진 젊어...